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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이야기

[대전 소제동]맛집 온천집 → 카페 퐁뉴가(ft.도시재생&젠트리피케이션)

by 앨리05 2020.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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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소제동]맛집 온천집 → 카페 퐁뉴가 (feat. 도시재생&젠트리피케이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골목 상권.

대표적으로 서울 익선동과 같은 곳이 대전역 근처의 소제동 이란 곳에도 하나둘씩

옛집을 개선하고 독특한 인테리어로 SNS와 인플루언서들의 사랑을 받으며 생기고 있다. 

 

여성들의 여행 코스 <맛집 후 카페>

그래서 소제동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맛집 온천집'과 후에

대나무 카페로 tvN프로 '서울촌놈'으로 유명세를 탄 '카페 퐁뉴가'를 코스로 정하고 방문해 보았다. 


솔직히 대전 소제동은 서울 익선동과 같이 상권이 거의 완성된 형태라기보다는 

이제 하나둘씩 개성 있는 맛집과 카페가 들어서는 단계인 듯했다.

그래서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온다면 동네의 낡은 건물과 폐허의 집,

그리고 곳곳에 걸린 '재개발을 반대하는 현수막'에 조금은 놀랄 수도 있다. 그런 게 운치라면 운치일지도.......

 

대전역(KTX역)에서 내려 걸어서 바로 10분 내에 웬만한 소제동 유명 맛집이나 카페들은

다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1. 소제동 맛집, 온천집 (일본풍 앞마당이 그림 같은 곳)

-영업시간 및 자리 예약 : 매일 11:30 ~ 21:00, 자리는 선착순!!

 

예약은 받지 않는 듯 하니, 예약한다고 전화 여러 번 하고 고생할 필요 없을 듯.

SNS에 떠도는 사진보다 식당 내부는 규모가 적은 편이라 평일 저녁에도 대기가 발생할 수 있다.

대기 시에는 대기 장소가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고, 안에서 예약자 명을 불렀을 때 없으면

다음 순서로 넘어가기에 웬만하면 주변에 있거나,

주변 풍경이 고풍스러우니 예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면 좋을 듯, 겨울엔 좀 추울 수도^^;

 

#소제도 온천집 앞, 바닥의 하얀 모래와 진짜 온천수 같이 재현해 놓은 가게 앞 풍경이 멋지다.

 

-음식 맛에 대한 생각 : 

 

우리는 메뉴 중 '온천집 1인 샤브샤브'를 2개 시켰다. 가격은 16,000원 정도.

사진처럼 1인당 아담한 사이즈에 야채와 고기, 그리고 된장 국물로 된 샤브샤브이다.

솔직히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갔지만, 맛은 그냥 평이한 정도

된장 육수가 우리 입맛에는 조금 짜기도 했다. 식탁 옆에는 조그맣게 먹는 법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다.

그런데 그냥 내키는 대로 먹으면 될 듯. 날 계란의 노른자를 분리하여 고기 소스로 사용하는 건 좀 특이했다.

 

#온천집 1인 샤브샤브 메뉴 

 

-온천집을 배경으로 사진 한 컷!

 

SNS에 남길 추억의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바닥에 깔린 하얀색 모래가 마치 눈이 온 것 처럼 반짝이고, 온천집까지 들어가는 길의 조명이 예뻤다.

왼쪽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수 디자인이, 하지만 내 생각에 온천집 풍경의 완성은

짚 앞 큰 나무 한그루가 아닐까 싶었다.

 

▶사진에 다 담지 못한 온천집의 전반적인 모습은 아래 영상 클릭^^

(주변의 낡은 집들이 있어서 그런가 더 아름다워 보였다.)

 

#온천집 앞 풍경을 완성하는 큰 나무 한그루.

 


2. 소제동 카페, 퐁뉴가 (대나무 숲이 울창한 카페) 

 

온천집에서 배를 불린 후, 바로 맞은편의 카페 '퐁뉴가'로 들어갔다.

뭐 의도하고 루트를 그렇게 정한 건 아니지만

두 가게가 정말 바로 맞은편에 입구를 맞대고 있어

멀리 걸을 필요가 없었다.

 

'퐁뉴가'는 입구만 보면, 별로 특이한 점이 없다.

입구에서 카페로 들어서면 안쪽으로 이런 곳에 이런 '대나무 숲'이?!

할 정도의 대나무들이 높이높이 솟아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거울을 사용해서 좀 더 넓어 보이게 해 놓았고

사진을 잘 찍으면 정말 대나무 숲 속 깊숙이 와 있는 듯이 연출할 수 있다.

 

이 곳은 tvN에서 이승기, 차태현 씨를 MC로 20년 여름 정도에 방송한

예능 '서울촌놈' 대전편에 소개되면서 더 관심을 끌었다.

나도 대전에 뭐,,, 특이하게 소개할 게 있을까 싶었지만,

방송에 소개된 이곳은 눈길을 끌었다.

차나 음료의 빛깔도 예쁘고 그 맛도 달달하고 맛있었다.

 

한 번쯤 달달한 차맛과 독특한 카페 투어를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와 볼 만한 곳인 듯하다.

실제로 대나무 숲에는 멋진 사진을 남기려는 무리들이 모여 있다.

 


도시 재생에 대하여...(ft.젠트리피케이션의 최소화)

 

저녁때쯤 소제동에 도착하여, 골목골목을 거닐 시간은 없었지만, 낡은 집들 사이에 공간을 개조하여

개성 있는 맛집이나 카페로 재탄생시킨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곳곳에 걸린 '재개발 반대' 현수막과 그 사이사이 정말 어울리지 않게 현대적으로 꾸며져 조명이 빛나는 가게.

적합한지 모르겠지만 학창 시절 문학시간에 배운 '나쏘공(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내용도 잠시 스쳐갔다. 

 

지금의 소제동은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익선다다'라는 곳을 통해 설계되었다고 한다. 

서울의 익선동이 지금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골목 상권으로 부상된 것처럼 소제동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재개발과 도시재생 사업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의 최소화를 추구하며,

물리적 개발보다는 공간과 환경, 사람을 고려한 상호 발전은 과연 이뤄질 수 있는 것일까?!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일이 아니겠지만,

이러한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하게끔 하는 것이 이렇게 다른 지역, 다른 공간을 방문하는 이유인 것 같다. 

 

*참고)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 낙후된 구도심 지역이 활성화되어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됨으로써

기존의 저소득층 원주민을 대체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출처 : 네이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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