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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이야기

[순천] 순천만습지에 살아요_갯벌 생물, 꼬막정식

by 앨리05 2020.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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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 순천만국가정원 → 순천만습지 → 꼬막정식 

 

여수에서의 이틀을 뒤로하고 순천으로 이동.

순천에서는 순천만습지라는 또 다른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마주 할 수 있었어.

 

습지 위로 쫙 펼쳐진 갈대숲길을 걷는 것도 좋았지만,

갈대숲길 밑의 넓은 갯벌에서 빼꼼히 붉은 앞발을 들어낸 '붉은말똥게'

두 눈인지 콧구멍인지 모를 것을 벌렁벌렁 내밀고 있던 이름도 웃긴 '짱뚱어'가 신기했어.  

 

어쩜 그 생물들이 갯벌에 몸을 숨긴 채 지나가는 우리를 신기한 듯 관찰하고 있는지도 몰라.

나는 '짱뚱어'로 소이다.라는 작품 하나 쓰면 어떨까 했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처럼, 그 생물의 관점에선 우리가 어떻게 보일까?!


1. 순천만습지

순천만은 강물을 따라 유입된 토사와 유기물 등이 바닷물의 조수 작용으로 퇴적되어 형성된 갯벌이다.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흑두루미, 먹황새, 검은무리물떼새 등 22여 종의 보호 조류가 발견되어 

국제적으로도 희귀한 조류의 월동지이자 서식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순천만습지의 이전 명칭은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이었는데, 갈대밭의 총면적은 약 15만 평에 달하고,

갈대숲이 군데군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넓은 땅이 죄다 갈대로 덮여 있어.

바람이 불 때는 정말 갈대들이 넘실넘실 저 멀리서부터  파도를 치는 것 같다.

#순천만습지의 갈대숲길 풍경. 날씨가 더 좋았을때 찍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편쳐진 습지와 갈대를 멋지게 담지 못해 다소 아쉬운 사진.

일단 순천만에 도착하면 

순천만 천문대 > 순천만 자연생태관 > 갈대숲 탐방로 > 용산전망대 까지 이어져 있는데,

우리는 갈대숲 탐방로까지만 걷기로 했어. 정확히는 거기서 용산전망대를 오를까 말까 고민했는데,

굽이굽이 S자로 이어진 갈대숲까지도 꽤 긴 숨을 쉬며 걸어야 했기에

마침 고파오는 배를 잡고 근처 '꼬막정식'의 유혹에 넘어갔지. 

 

'순천만 선상투어' 같은 것도 하면서 해설사와 이야기가 있는 생태탐조 여행을 할 수도 있는데 

날짜나 신청 방법은 관련 홈페이지를 찾아보면 돼.

 

아무튼 우리는 날씨도 선선하고 해서 갈대숲길을 걷기로 했어.

그러면서 갯벌 생물들도 만났지.

그냥 갯벌이 하도 오랜만인지라 낯설기도 하고 신기했어.  

 

TV에서 보는 갯벌은 바닷가에 장화 신고 질퍽질퍽 걸어가야 하던데,,,

그렇지 않고 그 위를 난 길을 따라 걸으며 갯벌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게 좋았지. 

생각보다 '농게' '붉은 말똥게' '짱뚱어'들이 갯벌에 여기저기 많이 숨어있다 나오곤 했어. 

그리고 어느덧 이 곳의 상징이 되어 귀여운 조형물도 군데군데 있었어. 

#순천만습지 갯벌사이로 붉은 앞발을 들어낸 붉은말똥게. 순천만습지를 걸으며 갯벌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붉은말똥게

갑각길이 약 28mm, 갑각너비 약 33mm의 조그마한 크기의 게.

바닷가나 하구 가까운 습지에 사는데, 땅 위를 걷는 속도가 빨라 풀밭이나 돌담 사이에도 들어간다.

갑각의 집게다리의 집게는 붉다. 

가만히 보면 꽃게랑이 생각나는 그런 게이다. 

*짱뚱어

몸길이는 약 15~20cm 정도, 몸은 길고, 몸 색깔을 회청색, 두 눈이 툭 튀어나오고,

한마디로,,,듣는 짱뚱어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못생겼다.

강하구나 연안 개펄에 구멍을 파고 서식한다. 

근처에 짱뚱어 맛집이 있는 것으로 보아 식재료로도 쓰이는 것 같았는데,

습지에서 직접 보니 별로 먹고 싶어 지지는 않았다.


다음으로 꼬막 정식.

꼬막 하면 '1박 2일'이라는 프로 때문에 그런가, '별교'가 강하게 생각나고

순천도 꼬막이 유명한지는 몰랐어.

순천만 습지 주변에는 '꼬막정식' 맛집이 많이 눈에 띄어.

역시 음식은 전라도라고 꼬막과 함께 다른 반찬도 한상차림으로 나오더라. 

#순천만 습지 주변 꼬막정식 한상차림

양념되어 나온 꼬막이 정말 꼬들꼬들하고 맛있었어.

정말 배불리 맛나게 먹었네. 

순천만 갈대숲을 거닐다 근처 '꼬막정식'으로 전라도 상차림을 체험하고 마무리해도 좋을 것 같아.

 

사실 아침에 간 '순천만국가정원'도 참 산책하기 좋았는데,

식물원도 꽃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고, 테마 공원으로 사진 찍기에도 참 좋았는데...

다만 비가 오는 날씨라 사진은 좀 아쉬웠어. 

 

짱뚱어와 붉은말똥게에게도 안녕을^^

 

-END- 

 

▶여수 여행 2일차는 이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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