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외도_제주나 외도? 해금강 일출
*3일차 : (통영~거제도 1박 ) → 거제도 지제포 선착장 → 외도+해금강 유람선관광 → (거제도~서울)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관광지를 뽑으라면 당연 제주도를 빼놓을 수 없겠지만은,
요즘 코로나 19의 유행으로 '국내관광'을 선호하며, 제주도가 그렇게 붐빈다는 썰. 을 들었다.
(가끔 뉴스를 보면 열이 나도 돌아다닐 정도로 그렇게 좋을까?)
제주도 좋고 외도도 좋고, 올해 여름은 너무 크고 사람이 북적이는 곳 보다는
빼어난 경관을 몰빵한 듯한 해금강 바닷길을 지나 외국같은 외도로 훌~쩍 떠나 보는 건 어떨까?
마침 코로나19로 3,4월 운행을 중단했던 '외도 보타니아' 유람선도 다시 운행을 재개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외도를 가는 길에 지나치는 해금강의 깎아지는 듯한 마른 바윗 섬 사이에 걸쳐있는 태양을 보는 것은
정말 황홀한 경험이었다.
♠ 외도 보타니아 뜻?
- 처음에는 '외도 해상공원'이라 불이던 것이 2005년 '외도 보타니아'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보타이나는 '보타닉(식물) + 유토피아(낙원)' 의 합성어로 '식물의 낙원' 정도로 해석되겠다. |
[외도 여행 시작]
외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거제도로 가야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거제도+외도를 관람하겠지만,
우리는 통영에서 넘어오는 일정으로 거제도보단 외도 관광이 목적이었기에 이날 아침 바로
외도로 출발하는 유람선을 예약하였다.
그래도 인기가 많은 섬이라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해야 원하는 시간대에 출발하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
또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편이 인당 약 2~3천원 가량 저렴하다. (*현장가 대인 약 2만 원 정도)
거제에서 외도로 출발하는 선착장은 장승포, 지제포, 와현, 구조라, 도장포 등 여러 군데가 있으니,
헷갈리지 않게 선착장 이름을 잘 확인해 두고,
보통 머무는 숙소에서 이동하기 편한 곳을 선택하는데 우리는 운이 좋게도 '대명리조트'에 할인가로
머물고 있어서, 가장 편리한 '지제포 선착장'을 이용하였다.
(*'외도 보타니아'로 검색하면 메인 홈페이지에 여러모로 상세히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워낙 아침에 출발이라 택시로 이동하였다.
후에 알았지만, 네비를 통해 거제도에서 버스로 이동하는 방법을 알았다 하더라도,
정말 한~참을 기다려야 하니 탁월한 선택이었다.
[외도+해금강 유람선 관광]
외도로 가는 유람선도 그냥 외도만 가는 코스가 있고 '외도 + 해금강'을 함께하는 코스가 있는데,
당연 해금강을 빼놓고 지나칠 수 없다. 몇천 원 아끼고자 이런 어마어마한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
사실 지금도 외도보다는 외도로 가기 위해 지나쳤던 '해금강' 바닷길과 바위섬, 깎아지는 듯한 절벽과
그 사이사이 넘실대는 바다와 파도, 그 위를 날아가는 기러기떼와
아침의 따스한 햇살을 가득 머금은 바닷 바위 사이에 걸친 태양
모든 것이 황홀 그 자체였다.
일부러 이곳의 일출 사진을 찍기 위해 서두르고 애쓰는 작가들도 있다 하니 그 마음을 알듯도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사진으론 실물의 광활함을 다 담아낼 수 없어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외도 안내문에는
"외도 보타니아 정원에는 꿈이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말 그대로 새로운 세상 같았다.
영어로는 외도 'OEDO'라고 표기하는데,
왠지 알파벳 모양이 처음과 끝이 균형이 맞아 그런지 예뻐 보였다.
실제로도 외도의 작은 카페 등에서 저 알파벳 디자인을 이용한 컵이나 기념품을 파는 것 같았다.
보타니아는 정말로 사람이 잘 신경 써서 가꾼 정원이었다.
꽈배기 모양에 아이스크림 하드 모양까지 재미나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다양한 식물들이 있어
정원 전체가 한 천재 예술가에 의해 잘 다듬어진 하나의 조각상 같은 느낌이다.
♠ 외도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가 있다?
-Yes or No? 답은,,,,잘 모르겠다.이다.
아주 작은 교회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5명 남짓 들어가서 예배를 볼 수 있는 규모이다.
그러나 '세계에서 제일 작은' 교회가 맞는지는 의문이다.
어느 관광 책자에서 그렇게 본 것 같은데 인터넷의 뉴스를 보면 세계에서 제일 작은 교회는
캐나다 나이아가라 강변에 있는 것 같다.
기네스북에도 올랐으며, 4~6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다고 하니 외도의 것과 비슷한 규모인 것
같긴 한데,,,,,난감하다.
또 어떤 블로그에서는 가평 아침고요 수목원에도 3~4명이 들어가면 꽉 차는 교회가 있다는데,
실제 여기서 예배를 드리는지는 의문이다.
하여, 여기까지 봤을 때는 캐나다 쪽이 조금 더 신빙성이 가긴 하는데,,,,,,
실제 정확한 평수와 높이? 뭐 기준이 좀 명확하면 모르겠다만,
가이드분들은 여기가 제일 작은 교회라고 한다고 한다.
아무튼 믿거나 말거나 그렇다고 치고 그 앞에서 기도를 드려보았다.
세계에서 제일 작은 교회 앞에서 드리는 교회라는 기억을 남기고 싶어서? 랄까.......
외도를 떠나며, OEDO라는 글씨가 예뻐기도 하고, 목이 마르기도 하고,
이런 곳에 왔으니 뭐 하나 마셔야 하지 않냐면서, 섬 관광을 마칠 쯤이면 카페나 작고 이국적인 가게들이
나오는데 이곳을 잠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 개인이 아무도 찾지 않던 섬에 식물을 심고, 정원을 가꾸어 이렇게 아름다운 곳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게, 대단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집에 있는 내 반려 식물도 소중하게 느껴지고.
일생을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며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 역시 나로서는 답을 잘 모르겠다.
-END-
▶통영~거제~외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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