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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이야기

[전라북도/나주1편] 전동 인력거투어와 한옥 카페에서 여행 시작하기

by 앨리05 2024.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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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나주 1편] 전동 인력거투어와 한옥 카페에서 여행 시작하기

가을에 방문한 나주는 그야말로 축제의 도시였다.

옛 향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구도심과 신도시 가리지 않고, '영산강 축제'부터 '팬플롯 페스티벌'까지 크고 작은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있었다. 마침 내가 방문한 때가 적기여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큰 계획 없이 방문해도 길 가다 평상 위에 모여 판소리를 즐기는 아주머니들, 그리고  신나는 사물놀이 연주를 들을 수 있는 흥겨움이 가득한 곳이었다.

 

그 밖에도 '빛가람전망대 돌미끄럼틀'등 의외의 재미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어 작지만 마치 온 동네가 숨바꼭질을 하는 듯한 매력이 가득한 도시이다.  

나주 향교 사물 놀이
나주 향교에서 펼쳐지는 사물놀이 한마당


<나주의 구도심과 신도시>

나주는 문화와 역사가 살아 있는 구도심과 나주혁신도시라고 불리는 빛가람혁신도시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예상하시겠지만 '나주읍성' '금성관' '목사내아' '나주향교' 등 나주를 대표하는 문화재는 구도심에 대부분 도보로 10~20분 내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모여 있다. 그곳에 도착하면 몇백 년은 지난 크고 뼈대 굵은 나무나 '보호수'들을 쉽사리 만날 수 있는데 그렇게 오래전부터 한자리를 지키고 자라고 있는 나무들을 보면 정말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시간 여행을 하러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반면, 혁신도시라 불리는 빛가람동에는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위치해 있다. 이번에 나도 한전에 다니는 친구가 나주 본사로 발령이 나 나주로 거처를 옮기면서 나주 여행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1. 나주 전동인력거투어

나주 전동인력거 투어나주 전동인력거 투어 안내
나주 전동인력거 투어 : 지역해설사와 함께하는 투어라 유익하고 재미지다. 

운영 일시 : 11시 ~ 19시
매주 토, 일요일, 공휴일(마지막 출발 시간 18시 30분)
매표소 : 나주 금성관 주차장

 

<이용 요금>

1코스 나주 읍성
-소형 1대: 15,000원, 지역상품권 5천 원 환급
-대형 1대 : 20,000원, 지역상품권 5천 원 환급

2코스 4대 성문
-1대 : 35,000원, 지역상품권 5천원 환급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이용요금의 일부를 '지역상품권'으로 환급
*별도의 예약은 받지 않고, 나주 금성관 주차장에 무료로 주차를 한뒤, 매표소에서 바로 투어 시간을 확인하고
표를 사면 된다. (그렇게 줄이 많거나 하지 않다.) 

문의) 061) 334-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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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 간다면 '전동인력거투어'는 꼭 추천하고 싶다. 주민해설사가 전동인력거를 운전하며, 구도심의 정해진 코스를 투어하고 이 지역 역사와 얽힌 이야기들을 이것저것 추천해 주는데 꽤 유익하고 재밌다. 사실 어떤 해설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우리의 가이드를 맡아주신 분은 연령대가 우리랑 비슷한 그 지역 토박이시라 유머스러운 농담과 함께 안내를 해 주어 깨알 같은 재미가 있었다. 투어 중에는 포토존에서 기념사진도 간간히 찍어주신다.

 

그렇게 전동인력거 투어를 통해 한 바퀴 돌고 나면 나주 구도심 지역이 어느 정도 눈에 익는다. 그다음에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은 곳을 정해 걸으면서 세세히 둘러보면 된다. 


 

2. 3917 마중 : 복합문화 공간인 한옥 카페, 숙소

나주 3917마중 한옥카페
3917 마중 카페 : 한옥 카페가 인상적인 곳, 야외에선 다양한 페스타가 열리기도 한다.

 

어머니들과 나주 투어를 한다면 당연 인기 좋을 곳이 바로 '3917 마중'이라는 한옥 카페이다. 복합문화 공간인 만큼 꽤나 넓은 장소에 카페와 한옥 숙소를 같이 운영하고 있고, 야외 공간은 축제나 행사 대관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마중 카페 내부에서 바라본 야외 모습

 

내가 방문했을 때도 입구 쪽 야외 공간에 '나주배 특별관'이 마련되어 있어, 나주의 특산물인 달콤하고 시원한 배로 만든 과일주나 과자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나도 여기서 배로 만든 탄산주인 '페리'의 분홍빛 색감과 톡 쏘는 맛에 빠져 한병 구매하였다. 

나주 배 페리 이제
마중 카페 입구에 마련된 '나주배 특별관' 부스와 배로 만든 탄산주 '페리'

 

 

이곳에서 판매하는 메뉴 중 귀여운 모양의 나주 배빵이 있는데 나주를 방문한 손님들의 픽을 받는 인기 메뉴이다. 또 나주배로 만든 라테, 에이드 등 배로 만든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나주 배빵
마중 카페 인기 메뉴, 귀여운 모양의 나주 배빵

 

'3917 마중'은 한송희 x송강 주연의 '알고 있지만'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그 정도로 한옥과 주변 정원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느낌을 주는 곳으로 방문하면 아름다운 여행의 추억의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나주 3917 카페 마당
마중 카페 중앙 마당에서 '형산강 축제'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 중이었다.

 

건물 안에는 미술 작품 전시회도 작게 열리고 있어 담백하게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나와 함께 이곳을 방문한 친구는 다음번 가족들이 방문했을 때 다시 한번 이곳을 안내했는데, 어머니 반응이 그렇게 좋았다고 한다. 

카페 마중 내 미술 전시회


 

마중 카페 옆에는 '나주 향교'가 있다. 향교 마당에서도 흥겨운 사물 놀이 한판이 펼쳐지고 있었다. 

친구 따라 방문하여 사실 큰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막상 가보니 전라북도 나주는 우리 고유의 흥과 멋을 아주 많이 간직하고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1편 END-

(2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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