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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보낸 시간 여행/유럽대륙 돌아다니기

[오스트리아/빈] 클림트의 황금 <키스>와 팜 파탈의 <유디트>를 만나다.

by 앨리05 2021.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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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빈] 클림트의 황금 <키스>와 팜 파탈의 <유디트>를 만나다. 

어느 나라나 유명 도시에 가면 그 도시를 대표하는 웅장하고 거대한 건축물이 있다.

대표적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궁전이나 성당 등이다. 보통은 내부까지 둘러보지 않고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간다면 꼭 안으로 들어가 봐야 할 곳이 바로

<벨베데레 궁전> 안의 <미술관>이다.

 

이 곳에는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한번쯤은 들어보았고, 한번 보면 그 화려한

황금빛의 강렬함에 잊을 수 잆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작품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  

그림의 유명세에 비해 미술관 안은 생각보다 혼잡하지 않았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볼 때처럼 그림 앞에 몰려든 무수한 인파 때문에 저 멀리서 

내가 작품을 보러 온 건지 몰려든 사람들을 통해 유명한 곳에 나도 와봤다란 기분을 느끼러 온 건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진 않는다.

#벨베데레 궁전 외관 모습. 하지만 내부에 있는 미술관이 더 알짜배기, 클림트의 <키스> 작품을 볼 수 있다.

 


■ 황금빛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 

나는 미술에 조예가 깊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미술 회화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좋아한다. 

스토리 텔링과 같다고 생각한다. 클림트의 키스에 관한 작품 설명은 워낙에 많으니까

내가 인상 깊었던 부분은 <키스> 그림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90도 돌려서 뉘어 보면

어떤 각도에서는 여자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이기도 다른 각도에서는 슬퍼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그 후부터 그림 속 여자의 표정에 집중해서 보게 됐는데 구도에서 보면 남자의 남성성이 강조되고

여자가 수동적으로 비춰지기도 하나 왼쪽으로 90도 돌려보니 또 반대로 남성의 위에 누워있는

여성이 능동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또 저 그림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뭐냐고 물어

'남자의 옷과 네모 무늬'라고 답했더니 그럼 승부욕이 강한 거라고 했다.

뭔가 심리 테스트 같은게 있나 본데 인터넷을 검색해도 관련 내용을 찾지 못해 아쉽다. 

 

#클림트의 작품 <키스>

 

 

■ 구약성경에 나오는 유디트(Judith)_숙명적인 여인, '팜 파탈(femme fatale)'

이 곳에 방문하기 전까지는 회화에서 '유디트'란 제목을 가진 그림의 주제나 의미를 알지 못했다. 

(그냥 우리 나라의 '영희'와 같이 흔하게 있는 서양 여인의 이름으로 붙여진 줄만 알았다.;;;)

'유디트'는 구약 성경에 나오는 아름다운 미망인으로 이스라엘을 침략한 앗시리아 장군

홀로페르네스를 유혹하여 그의 목을 베어 버리고 나라를 구한 영웅이다. 

다른 회화 작품에서는 보통 유디트가 적장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거나 자르는 장면이 많다.

하지만 클림트의 작품에서는 뭔가 유디트가 황홀해하는 듯 묘한 심리 상태를 독특하게 나타내는 것이

확실히 이 사람만의 작품 세계가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클림트는 영웅, 애국심 숭고한 주제보다는 남자를 유혹에 빠트릴 수 있는 여성의 위험한 매력 

'팜 파탈'적인 부분을 주목해 나타내고 있는 듯 하다. 

#<유디트>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

 


 

#벨베데레 미술관 안에서 밖을 바라본 모습, 궁전의 정원도 아름답다!!

벨베데레 궁전 미술관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또 다른 유명 화가인 '에곤 실레'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을 가도 웬만하면 굿즈 같은 것은 잘 사지 않는데 <키스> 작품을 보고서는

책갈피라도 사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 이 기분을 가보신 분이라면 잘 알 듯하다. 

 

미술사에 관심이 없더라도 비엔나에 간다면 <벨베데레 궁전의 미술관>은 꼭 들러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사실 비엔나에 가게 되면 너무 볼 것들이 많아서 유명한 작품이지만 쉬이 놓치는

경우도 많다. 나도 두번째에 비엔나에 방문해서나 <클림트의 작품> 들을 보게 되었다.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렇게 평소 내가 접하지 않은 것들과 마주할 기회가

생긴 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지식이나 이야기를 또 배우고 새롭게

생성하게 된다는 점 때문이다.

 

바로 벨베데레 미술관에서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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