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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보낸 시간 여행/문화,언어로 보는 헝가리

애정표현이 너~무 자유로운 헝가리 (Feat.사랑해요=쎄레뜰렉!)

by 앨리05 202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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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헝가리 모델 '바바라 팔빈'(Palvin Barbara),

2019년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스에 발탁되어 활동 중인 유명하고 아름다운 모델이다.

 

얼마 전 유튜브를 통해 우연히 '바바라 팔빈'이 한국에 방문하여, 인터뷰를 통해 가장 멋진 한국 남성으로 G-Dragon을 뽑고 한국말로 '사랑해요'로 인사하며, 인터뷰 기자에게 헝가리어로 '쎄레뜰렉'(사랑해요)~♡ 가르쳐주는 모습을 보고

문득 처음 헝가리에 갔을 때 길거리의 젊은이들의 애정 행각을 보며 '참, (이런 쪽으로) 표현이 자유로운 나라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세계적인 헝가리 모델 '바바라 팔빈' (*출처 나무위키)


헝가리를 포함 동유럽 국가엔 미녀가 많다?

혹시라도 '바바라 팔빈'의 사진을 보고 헝가리 여성들이 대부분 저렇게 미인일 거라고 생각하면 약간의 오산이다. 확인할 순 없지만 헝가리나 폴란드, 크로아티아가 유럽 대륙에서 미녀들이 많은 나라라고 한다. 아무래도 동유럽 여성들이 서유럽 여성들보다 조금 더 체구가 아담하고 귀여운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며 모든 여성은 외적으로 내적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만)

 

하지만 이 것도 일종의 '스테레오타입'(Stereotype)일뿐 내가 보기엔 그냥 생김에 따라 자신이 가꾸기에 따라 케바케(Case by Case)인 것 같다. 아래 이전 포스팅에서도 한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헝가리 민족의 유래는 아시아대륙에서 시작하여 우랄 산맥을 넘어 유럽 대륙에 정착하며 여러 민족과 섞여 유럽 내에서도 아시아인들과 외향이 비슷한 면이 있다고 하고 실제로 내 보기에도 그러하다. 이 점 또한 이러한 스테레오타입을 만들어 내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다. 

 

<헝가리 민족의 유래와 기본 회화 표현>

elly05.tistory.com/44

 

헝가리어_여행에 좋은 기본 회화 표현

"Szia, Hungary!" (씨어! 헝가리!) 안녕, 헝가리! Hungary는 사실 헝가리어로는 Magyarorsa'g (머져르오르사-그)라고 한다. 헝가리는 유럽 내에서도 헝가리만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 언어를 가지고 있는 것으

elly05.tistory.com

 


 

헝가리어 표현 '사랑해요'='쎄레뜰렉' (Szeretlek) ~♡

 

상기 인터뷰에서 '바바라 팔빈'(님)이 열심히 가르치던 헝가리어로 '사랑해요''쎄레뜰렉'(Szeretlek)이라고 한다. 

헝가리어 동사 'Szeret'는 '사랑한다' '좋아하다(like)'를 뜻하고

헝가리어 동사는 모든 상황에서 1~3 인칭 변화를 하며 뒤에 목적어가 있느냐에 따라서도 또 다른 변화를 한다.  

굳이 표현하자면 아래와 같다. 

<Szeret의 인칭 변화 예시> _현재시제, 주어적 변화

-단수 1인칭(나는) szeret-ek / 2인칭(너는) szeret-esz/ 3인칭(그, 그녀는) szeret

-복수 1인칭(우리는) szeret-u"nk/  2인칭(너희는) szeret-itek/ 3인칭(그들, 그녀들) szeret-nek

*참고) 헝가리어로 대화시는 상기와 같이 주어는 동사 변화로 파악이 가능함으로 주어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또 눈치 채셨겠지만 위의 일반적인 동사 변화에서는 'szeret-lek'은 찾아 볼 수 없다. 

헝가리 동사에는 조금 독특한 상황에서의 변화가 있는데

(나는) (너를) 사랑한다. (1인칭 주어, 2인칭 목적어)와 같은 경우 주어와 목적어를 모두 생략하고

'동사 + -lek' 을 사용하여 간단히 표현할 수 있다. 

하여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는 헝가리어로 'Szeretlek'(쎄레뜰렉)이 된다. 

※ Szeretlek '(나는) (너를) 사랑한다' (1인칭주어, 2인칭 목적어)를 모두 생략하고
동사에 -lek(렉)을 붙여 표현한다.  

>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듯 보이지만 결론적으로 '사랭해요' 표현인 '쎄레뜰렉'은 발음하기 쉬워 다행이다. ^^*

 

 


상기는 한 예시일뿐 시제에 따라 상황에 따라(명령법, 조건법) 또 다른 어미소가 붙어 동사 변화를 한다.

하여 가끔 나도 헝가리인들이 이 많은 동사 변화를 생각하며 어떻게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지 신기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헝가리는 노벨상을 13개나 수상한 머리가 좋은 민족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어쩜 어릴 때부터 이런 언어로 대화를 해서가 아닐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외국 인하고 대화를 할 때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무슨 언어든지 단어의 세부적인 변화보다는 전달하고자 하는 상황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가령 내가 주어에 대한 동사 어미가 헷갈려 'szeret'라고 하던 'szeretek'이라고 하던 현지인은 모국어답게 알아서 잘~이해를 한다. 한국어도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사랑했다' '사랑한다' '사랑했었다' 어떻게 동사에 붙는 어미소를 바꾸어 말하던 문맥에 따라 이 사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듯이 말이다. 이렇게 쓰고 보니 한국어 단어도 인칭 변화만 안 했지 여러 형태로 참 많이 변한다 싶다. 그러니 너무 새로운 외국어로 현지인과 대화할 때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헝가리 부다 성 아래를 지나는 터널 위에는 저렇게 앉아서 아래를 구경하는 커플이나 청년들이 꼭 있다. (저거 불법 아닌지 모르겠네) 


길거리 애정표현이 자유로운 헝가리, 대학 기숙사엔 남녀 숙소 구분도 딱히 없다. 

헝가리 대학 외국인 헝가리어학당 학생 수업반 모습

헝가리에서 길을 걸을 때나 또는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애정표현을 하는 커플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처음에는 그 정도가 우리나라에서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수위가 좀 높은 정도라 조금 놀랐다. 남성 출장자분들도 가끔 놀라는 부분이다. 처음에는 외국이니까 유교적 정서의 동양권 문화와는 달라서라고 생각하고 헝가리에 있는 다른 외국분들에게 물어봤더니 영국인이나 다른 유럽인이 보기에도 헝가리는 길거리 애정표현이 굉장히 자유로운 편이라고 한다.

 

그뿐 아니라 대학교의 기숙사에는 남학생용, 여학생용 기숙사 구분이 따로 없다. 하다못해 우리나라라면 층이라도 남/녀 나눠 썼을 것 같은데 이 나라는 그렇지도 않다. 남자방 여자 방 구별이 있긴 한데 이도 본인들이 청한 나름으로 커플이 한 방을 이용하겠다면 굳이 이로 인해 감시를 하거나 하는 규칙은 없다. 아마 성인으로서 본인들의 자유와 의지를 인정하기 때문인 것도 같지만, 음,,,,처음에 일단 동양권에서 저런 문화를 맞닥 뜨리면 꽤나 당황스럽다.

 

동양 여성분들이 처음에 가장 힘들었던 것이 어찌 됐던 여성들끼리 쓰는 기숙사 방을 배정받았는데, 공용 욕실을 사용해야 해서 욕실까지 목욕 용품을 챙겨가는데 복도에서 남학생들이 왔다 갔다 하니 여간 신경 쓰였다고. 근데 이 또한 생활하다 보면 어느새 익숙해져 그러려니 하게 된다. (아! 공용 욕실이라지만 욕실은 남자/여자 따로 있다. 남성용, 여성용 공용 욕실이 2개 있다는 의미이니 오해하지 않기를;;;)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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