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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이야기

여신님이 보고 계셔 안양 평촌 아트홀 공연 후기

by 앨리05 2023.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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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이 보고 계셔 안양 평촌 아트홀 공연 후기

'여신님의 보고 계셔'는 한국 창작 뮤지컬로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전쟁물은 아니다.

누구나의 마음속에 저마다의 소중한 '여신'이 있다.  그 '여신'이라는 존재는 모양과 형태는 다르지만, 삶의 희망과 이유가 될 수 있고, 그 '여신'이란 존재로 인해 이념과 사상이 다르고, 인간성이 벼랑 끝으로 몰리는 전쟁이라는 각박한 환경 속에서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한 화합과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유쾌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1.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10주년 공연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평촌아트홀 여신님이 보고계셔 뮤지컬 10주년 기념 공연 시작 전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2013년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비롯해 5개의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수많은 대극장 라이선스 공연들 사이에서 기록적인 흥행 신화를 이루어낸 창작 뮤지컬이다.

 

2013년 초연 이후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아름답고 서정적인 가사와 음악으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하고 많은 관객들의 마음 속에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대학로 최고의 '힐링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2. 시놉시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출연진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출연진 여섯명의 병사들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국군대위 한영범은 인민군 이창섭 등 포로수용소로 이송하는 특별 임무를 부여받고 부하 신석구와 함께 이송선에 오른다. 그러나 포로들은 배 위에서 폭동을 일으키고, 폭동 중에 기상악화로 고장 나버린 이송선 때문에 여섯 명의 병사들은 무인도에 고립된다. 유일하게 배를 수리할 수 있는 순호는 전쟁 후유증으로 정신을 놓은 상태, 생존 본능만 남겨진 채 병사들은 점점 야만적으로 변해간다. 인질이 된 영범은 그런 순호에게 여신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고, 순호는 여신님에 빠져 안정을 되찾아 간다. 모두 순호를 변화시키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 대작전'을 시작하고 가상의 여신님을 위해 공동의 규칙을 세우며, 배를 고치고 탈출하기 위해 노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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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뮤지컬에 대한 내 생각

여신님이 보고계셔 출연진
뮤지컬 출연진

처음에 제목만 들었을 때는 일본 애니메이션 '오! 나의 여신님'이 떠올랐다. (근데 나만 그랬던 건 아닌가 보다.) 이야기는 순도 100% 한국 창작 뮤지컬로 스토리도 당연히 완전히 다르다. 평촌아트홀 무대 크기가 적당했기도 했고,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가 훌륭하기도 해서 음악과 스토리가 전달이 잘 되었다. 특히 배우들의 생 라이브로 듣는 노래 하나하나가 아름답고 인상적이었다. 대표곡은 무대가 끝나고 나서 까지 흥얼거릴 정도로 리듬이 머리에 맴돌았는데,,, 궁금하신 분은 유튜브에 곡이 있으니 일부를 한번 들어보고 가셔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다소 서정적인 스토리가 취향이 아니신 분은 기승전결이 조금 단조로울 수 있어 다소 밍밍하다 느낄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곳곳에 유머가 담겨 있고 몇명의 주인공이 전체 극을 이끌어가는 구조가 아닌, 여섯 명 개개인별로 숨겨진 이야기를 그려내며 걍팍했던 인물들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끔 해준 뮤지컬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관객들도 저마다 공감되는 인물과 스토리와 느끼는 바가 다 다를 것 같았다. 

 

 

내 마음속의 여신님은 누구인가? 아니 무엇인가?

'여신'이라는 것이 뮤지컬에서는 사랑하는 딸이나 어머니 등 사람으로 표현됬지만, 그 '여신' 이란 것이 누군가에게는 이루고 싶은 '꿈'이 될 수도 또 물질적인 '돈'이 될 수도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렇다면 내 마음속의 '여신'은 어떠한 형태일까?!

이렇다 한 답을 못 내는 나는 아직도 답을 찾고 있는 중이라면 조금 이상한 것일까?! 나는 무대 위의 배우들의 열정과 관객들이 하나 되어 내는 응원의 박수소리,,, 그 에너지와 하모니를 느끼고 싶어서 공연장을 찾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매우 힐링이 된 그런 뮤지컬이었다.  

 


4. 평촌 아트홀 (공연장 느낌)

평촌 아트홀평촌아트홀 주변 산책로
평촌아트홀 모습과 주변 산책로

출퇴근 길에 보면 평촌아트홀에서 하는 공연들이 플랜카드로 걸려있다. 한 번쯤 가보아야지 했는데, 평촌 중앙공원 바로 뒤라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가까웠다. 공연장의 규모는 서울에 있는 시설처럼 매우 크지도 그렇다고 작은 소규모의 대학로 소극장처럼 매우 작지도 않고 적당했다.  

 

1층 10열이라 잘 보일까 걱정했는데, 배우들의 연기가 잘 전달될 정도로 잘 보였고, 사운드로 아주 좋았다. 또한 이번에 10주년 안양시민 할인을 해서 10% 정도 싸게 티켓을 예매해 볼 수 있었다. 서울 너무 큰 공연장 뒷자리에서 잘 보이지도 않는 무대를 바라보는 것보다 안양 아트홀을 이용하는 편이 더 낫다고 느꼈다. 

 

월별로 미술전 등 다양한 기획전이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거 같은데, 종종 스케줄을 확인해 보고 참여할 생각이다. 공연이 끝나고 주변을 산책하기에도 좋은 환경이고, 조금만 걸어가면 평촌 학원가 근처 먹거리 골목들이 나와 식사나 카페를 찾아 차 한잔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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