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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보낸 시간 여행/문화,언어로 보는 헝가리

[유럽여행]헝가리 부다페스트(3)어부의 요새/화려한 조명과 뱃놀이

by 앨리05 2020.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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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헝가리는 밤에 더 아름다운 도시인 것 같지만,

맑은 낮에는 부다 성, 이쉬트반 성당, 세체니 다리 등 크고 웅장한 건축물들이,

헝가리의 과거 화려했던 영광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부다 성에서 바라본 세체니 다리, 이쉬트반 성당까지 일자로 이어진 도시 모습

지금은 좀 오래된 한국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이 이 곳 헝가리 부다 성을 배경으로 촬영되어

헝가리가 한국에서 바짝 주목을 받았었다. 사진을 조금 흐릿한 날씨에 촬영해서 그런가,

영화 '글루미 선데이'의 배경이 헝가리 였다는 것이 떠오르기도 한다. 

 

부다 성에서 내려다보면 여행책자에서 말하는 주요 관광지인 '세체니 다리'와 '이쉬트반 성당'이

부다 성의 지붕으로부터 일자로 쭉 이어져 계획적으로 부다페스트가 설계된 도시임을 알 수 있다.

 

[어부의 요새] 

#하얀색 7개의 꼬깔이 아름다운 어부의 요새

특히 부다 왕국 동편에 있는 '어부의 요새'는 하얀색 돌로 지어진 7개의 고깔의 형태를 하고 있다. 

보고 있으면 꼬깔콘도 생각나고, 요새라는 명칭이 어울리지 않게 귀여운 느낌마저 든다.

또 하얀 벽면의 '어부의 요새'는 우리가 아름다운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좋은 배경이 되어 준다. 

나름 뷰 포인트.

 

어부의 요새 위에는 식당이 있고, 요새를 들어가기 위해서 매표소에서 표를 받지만, 

표를 끊지 않고 입장 가능한 곳에서도 충분히 아래 도나우 강(다뉴브 강)의 뷰를 볼 수 있고,

예쁜 사진들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표까지 구해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부의 요새 중 가장 큰 꼬깔모양 탑. 부다 강변을 내려다 보기 위해 올라가는 사람들.

여기저기 사전을 뒤져보면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어부의 요새라는 이름은 19세기 시민군이 왕궁을 지키고 있을 때

도나우강의 어부들이 강을 건너 기습하는 적을 막기 위해 이 요새를 방어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고,

7개의 고깔이 있는 탑은 7개의 부족을 상징한다.

우리나라의 '의병'과 비슷하게 헝가리의 애국정신이 담겨 있는 곳. 

#어부의 요새 앞 헝가리 이슈트반 왕 동상이 있다.

어부의 요새 앞쪽에는 헝가리의 위대한 왕으로 존경받는 이슈트반 왕 동상이 있다.

헝가리의 초대 건국왕은 어띨라라고 하지만, 이슈트반은 헝가리를 왕국의 형태로 탄생시키고,

세계사에 등장시킨 위대한 왕이라고 한다.

이때 이슈트반은 헝가리에 기독교를 받아들이며 전파시켰고, 기독교와 함께 왕국으로서 성장해 간다.

그래서 동상을 잘 보면 왕관에도 십자가 장식이 이쏙, 손에는 십자가가 달린 왕흘을 들고 말을타고 있는 모습니다.

 

 

[모자이크 지붕이 아름다운 마챠시 성당] 

#모자이크로 되어 있는 알록달록한 지붕으로 유명한 마챠시 성당

어부의 요새 바로 옆에는 지붕이 알록달록 모자이크로 장식된 것으로 유명한 '마챠시 성당'이 있어,

두 건축물의 조화가 더 아름답다. 저 지붕을 하나하나 모자이크 타일로 어떻게 저렇게

장식할 생각을 했을까하여, 다른 유럽 성당에서는 보지 못한 독특한 스타일이었다. 

참고로 '마챠시 왕'은 헝가리의 르네상스 시대를 연 인물로 우리나라의 정조처럼 헝가리인들이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 중에 한 사람이다. 

 

#부다성으로 가는 또 다른 길. 푸니쿨라를 타고

★부다 성까지 가는 푸니쿨라(현지어로 '시클로')

    _부다 성까지 갈 때는 세체니 다리를 지나 터널 옆에 위치한 '푸니쿨라(계단식 열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다만, 요금 대비 이동 거리는 그리 길지 않은 편이긴 하다. 

       그래도 푸니쿨라를 타면 서서히 멀어져 가는 도나우 강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헝가리 시립 공원, 버이더후녀드 성 앞 야간 뱃놀이] 

지도가 아닌 내 의식의 흐름을 따라 인상 깊었던 곳을 떠올리다 보니 생뚱맞게도,

북동쪽에 있는 헝가리 시립 공원, 영웅광장, 버이더후녀드 성이 모여 있는 곳으로 손이 움직인다. 

 

헝가리는 이렇게 관광을 해야 할 곳이 조금씩 떨어져서 모여 있다.

하여 트램이나, 지하철, 버스 등 조금씩이라도 교통수단을 이용하게 된다. 

체코가 카를교를 중심으로 관광지가 모여 있어 걸어서도 돌아다니기 편해 도시가 친근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것과는 좀 대조적이다.

 

어찌됬던 북쪽으로 가면, 헝가리 영웅 등이 모여 있는 영웅 광장과 그 옆에 시립 공원이 나오는데,

헝가리 역사에 관심이 없다면,,, 광장엔 영웅 동상들 뿐이다.

#버이드후녀드 성의 야간 조명과 그 앞 호수 뱃놀이

그 옆으로 '시립 공원' 이 있는데, 어찌 보면 이 곳도 여느 유럽의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러 나오는

호수가 있는 공원과 다를 바 없이 느낄 수도 있다.

'버이드후녀드 성'도 입장하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맛이 있다는데, 들어가 보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기억에 이 곳이 인상 깊게 남는 것은 

성 주변 호수에서 밤에 뱃놀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 오리보트? 와 같이 정식 안전 요원이 있는 곳이다.

 

다만, 밤이 되어 마녀라도 살 것 같은 이 외딴 성에 조명이 들어오고 그 앞의 호수가 어둑어둑해진 밤과 함께

수평선의 경계가 희미해지면, 물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어 약간만 흔들리는 배에 올라타도,

꽤나 아슬아슬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라면 '꺄~'하는 소리와 함께 더욱 즐거울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호수 물은 호수라고 표현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깊지 않다. 성인 허리 높이??

   그래서 밤에도 운영이 가능한 듯. 아이들이 아니라면 절대적으로 안전하단 이야기...)

 

사실 한강에서 타는 오리배와 유사할 듯하여, 우리도 무심코 지나치려 했지만,

지금도 즐겁게 기억에 남는 건 그때의 약간 아슬했던 순간이다. 

밤이니 조명도 운치가 있고 말이다. 옛날 이 성에 살던 사람들은 이곳에서 이렇게 밤의 시간을 보냈을까.

 

혹시라도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람마다 다를 순 있지만, 놓치지 말았으면 하는 경험이다. 

역시 헝가리는 낮보다 밤이 더 기억하는 도시인가 보다. 

 

 

-END- 

 

▶헝가리 야경과 음악을 즐기고 싶다면 아래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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