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을 추억하며,,,
9월이 되면 코로나19도 잠잠해지고, 다시 일상을 회복하고, 맘 편히 여행도 떠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우리의 기대와 달리 상황은 그리 나아지지 못했지만, 조금 지연 된 것 일뿐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올해 여름은 딱히 여행이라고 뽑을 만한 곳을 가지 못했지만,
옛 여름의 여행의 추억의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심심한 마음의 위로가 된다.
특히, 여름에 방문했던 유럽의 도시들 중 가장 인상깊은 향수가 깊게 배어 있는 곳은 물의 도시 베네치아이다.
아마 유럽의 어느 도시와도 다른 독특한 풍경, 운하 옆에 알록달록 세워진 건물들과 천막,
수중 보트와 곤돌라, 수중 버스로 이동하는 풍경의 첫 인상이 내게
여름이라는 계절에 딱 맞게 시원하고 이색적으로 다가와서 인 것 같다.
그 떄 운하의 양 옆에 세워진 여러 레스토랑 중,
테라스의 붉은 꽃 장식이 아름다운 어느 한 곳으로 들어가, 뜨거운 여름 햇살을 피해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과 스파게티를 먹었었는데, 스파클링 와인의 톡톡 쏘는 느낌이 지금도 생각난다.
하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수상버스를 타고 좁은 운하를 따라 이동하다
갑자기 탁 트인 푸르고 광활한 바다와 아름다운 '산마르코 성당'의 모습이 마치 좁은 골목을 지나 탁 트인 광야로
나갔을 때 처럼 넓디넓게 펼쳐졌을 때 이다.
순식간에 파노라마처럼 확 바뀐 광할한 바다의 풍경을 눈앞에 맞이한 순간,
가슴 속도 뻥 뚫리 듯 벅차오르던 그 감동이 지금도 베네치아를 추억하면 함께 물밀듯 밀려들어 온다.
(아마도 베네치아로 여행을 갈 때 여행 책자의 부분적인 사진들만 보고 떠나, 운하로 이어지는 바다가
이렇게 넓고 깊고 푸르를 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끔은 여행을 떠날 때 너무 많은 준비를 하지 않는 것이 예상치 못함에서 오는 놀람과 신비로운 감동을 더 즐길 수 있어 더 좋겠다 싶었다.)
해 질 녘의 산마르코 광장 부근의 곤돌라 정착장은 정말 평온하고 이국적이다.
그냥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의 위로와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이러한 광경을 사진이나 영상이 아닌, 다시 직접 내 눈앞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날이 언제쯤 다가올까.
'산마르코 광장'에서 저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도 없이 다니는 모습이 이제는 조금 어색하게 마져 느껴지는 것이 뭔지모르게 안타깝다.
그 때 그 넓은 '산마르코 광장' 앞의 광할한 바다가,, 탁틔인 풍경과 시원하게 불던 바닷 바람이,,
내 마음의 답답함도 뻥 뚫어 준 것 처럼,,,
우리에게도 잃어버린 일상이 다시 찾아와 지금의 답답함을 시원하게 씻겨주길 바래본다.
어느 여름날의 여행을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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