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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보낸 시간 여행/유럽대륙 돌아다니기

[유럽] 더블린의 문은 왜 알록달록 할까? (feat. 성공의 문)

by 앨리05 202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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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더블린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술 좋아하는 아일랜드 민족과 맥주, 한국 번화가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알록달록한 건물 디자인의 '아이리쉬 펍',

영화 OST 'Falling Slowly'로 버스킹에 대한 환상을 준 영화 '원스'의 촬영지 '더블린 그래프톤 거리',

전용 맥주 컵에 따르면 갈색의 그라데이션이 아름답고 고급진 느낌의 흑맥주 '기네스(Guinness)' (내 취향^^),  

'걸리버 여행기''드라큘라' 작품이 아일랜드 작가에 의해 탄생되었으며 아일랜드가 문학의 나라인지 아는 사람은 좀 드물 것이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거리


그렇다면 아일랜드 더블린의 문(Gate)은 왜 알록달록할까?

더블린에 가면 가게가 됬건 가정집이 됐건 입구 쪽 문 색깔이 빨강, 노랑, 파랑으로 유난히 튀고 알록달록한 색으로 칠해져 있는 것을 불 수 있다. 심지어 기념품 가게에서는 이 더블린의 주택가의 아름다운 문을 마그네틱(냉장고에 붙이는 자석)이나 사진 엽서 등으로 만들어 팔고도 있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문'이라는 거에 어떤 큰 의미라도 부여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유달리 예술적 감성이 풍부하고 데코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알록달록한 더블린 주택의 문들

 


<성공이라는 문>

 

'문(Gate)'이라고 하니 직장 생활을 모티브로하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낸 드라마 '미생'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성공이라는 문에 대해서,,,

취업에 성공하고 입사하고 나서 보니까 성공이 아니라 그냥 문을 하나 연 것 같은 느낌이더라고.

우리는 어쩌면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죽을 때까지 다가오는 문만 열면서 살아가는게 아닐까 싶다고,,,

그러니 자기가 그 순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에 달린 문제가 아닐까? 한다고.


#미생 드라마 캡쳐본

생각해보면 취업을 준비하던 그 시절엔 원하는 곳에 입사만 하면 뭐든 다 될 줄 알았다.

근데 정말 그 곳은 내가 그동안 살아온 세상과는 또 다른 미지의 세계로 가는 문을 하나 더 여는 시작에

불과했던것 같다. 그렇다면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내가 여기에 어떠한 일과 내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 할지? 무엇을 느끼고 깨닫는지"가 아닌가 싶다. 

앞으로 또 얼나마 많은 인생의 문을 열며 살아가게 될까?!

 


<술을 사랑하는 아일리쉬 민족에게 문이란>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아이리쉬 펍. 

다시 더블린의 문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정답은? 더블린의 알록달록한 문의 시작과 유래는?

더블리 사람들이 문 앞을 개성있는 색깔로 눈에 띄게 칠하기 시작한 이유는 예술적 감각이 풍부해서도 아니요, 유달리 문을 사랑해서도 아닌 그들이 "술"을 너무 사랑한데 있다고 한다. 

 

아일랜드는 양조의 역사도 깊고 기네스와 같은 흑맥주위스키로 유명한 나라이다. 또한 그 나라 사람들도 술을 좋아하기로 유명하여 알콜 소비량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국가 중에 하나라고 한다. 실제로 아일랜드 정부에서는 국민 10명 중 4명이 폭음을 하며 술로 인한 사건 사고가 증가하자 '15년 알코올 통제와 관련하여 음주법을 새로 마련하고 음주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해 왔다. 

 

 

그러니 아일랜드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 술에 취한 사람들이 남의 집을 잘못 찾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발생하니 말이다) 그래서 자기 집을 술에 취해도 제대로 찾아 올 수 있도록 자기 집 대문을 다른 집과 비교해서 눈에 잘 들어오도록 '빨강' '파랑' 노랑' 예쁘고 화려한 색깔로 칠하기 시작한 데서 그 유래가 있다고 한다. (뭐,,, 믿거나 말거나 거리는 참 예쁘다)

 


아이리쉬 펍과 아이리쉬 흥

더블린을 여해하면서 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에 대해서도.

그밖에도 아일랜드 거리의 가게들을 알록달록하고 예쁘게 꾸며진 곳들이 많다. 

이탈리아나 다른 유럽의 전통적인 상점을 상징하는 상품을 가게 옆에 걸어 놓는 것과는 다른 게 뭔가 현대식 간판을 벽까지 포함해서 좀 더 알록달록하게 꾸민 느낌이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가게들처럼.

 

어쩌면 오늘 밤에도 더블린이 '템블바' 거리에 있는 아이리쉬 펍에서는 누군가 라이브로 연주되는 음악을 들으며,

지독한 위스키 한잔으로 하루를 달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더 템플바 : 아일랜드 여행자에게 잘 알려진 '아이리쉬 펍' 빨갛게 칠해진 외관이 화려하다. 그 외에도 템블바 거리에 가면 술과 음악, 아일리쉬만의 흥을 느낄 수 있는 펍들이 많이 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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