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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보낸 시간 여행/유럽대륙 돌아다니기

[유럽여행]슬로베니아 포스토니아 동굴_인디아나존스처럼.

by 앨리05 2020.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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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만 있을 수 없게 만드는

뜨거운 계절 '여름'이 왔다. 

 

더위를 잊는 방법은 사람마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

시원한 바람, 바다, 아이스크림, 수박, 맥주. 

공포 영화와 이열치열, 그리고 여행. 

 

하지만 조금 색다른 여름의 기억을 갖고 싶다면,

푸른 바다가 넘실되는 여름의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좋지만,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냉장고보다 더 서늘하고 스릴있는 지하 동굴 세계로 떠나보기를.


[슬로베니아 포스토니아(Postojna) 동굴]

 

♣'동굴 열차'를 타고 인디아나 존스처럼...

 

여행 책자에서는 많은 면을 차지하지 않을 듯한

슬로베니아라는 나라의 수도는 '류블랴나'이다. 수도의 이름부터 그렇게 낯익지는 않다. 

 

사실 수도인 류블랴나 보다 이 곳 '포스토니아 동굴'이 더 유명하다.

무엇보다도 한 여름의 더위를 날려줄 시원하고 스릴 있는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담고 있다. 

 

서늘한 지하 세계, 동굴 탐험의 신비함, Plus 겉보기와는 다른 스릴 만점 '동굴 열차'

마치 영화 속 인디아나 존스탄광 열차 추격신처럼, 

머리 위 종유석을 빠른 속도로 돌고 돌아 내려가는 체험은 굉장히 인상 깊다.

 

한 번쯤 어드벤처 영화를 보며, 내가 그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상상을 해보았다면,

그것을 잠시나마 실현해 줄 곳이다. 

이것이 놀이공원의 인공적인 장소가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 낸 실제 공간에서 펼쳐지니

더 리얼리티가 있다. 

 

열차의 겉모습은 조금 초라하다. 하여, 속도가 생각보다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 

실제 인디아나 존스 2의 촬영지라는 소리도 있고,

아니면 꼭 그럴듯한 기분이 들어서 입소문으로 퍼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동굴 안은 시원하다 못해 약간 싸늘한 정도임으로 겉옷은 필수이다. 

자연이 남긴 위대한 유산이자 놀라운 광경을 맞이 할 준비가 됐다면 이 신나는 열차에 오르면 된다. 

출발하는 순간 이미 더위와는 안녕!

좌우로 흔들리기도 하고 생각보다 머리 가까이에 있는 종유석에 고개를 숙이기도 하고,

놀이동산에 온 것처럼 '와~'하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있다. 

 

그야말로 '여름'과 딱 맞는 여행지가 아닌가 싶다. 

 


♣ 200만 년 된 지하 세계로의 신비한 여행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서 남쪽으로 5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우리는 렌터카로 이동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동굴로 200만 년에 걸쳐 형성된 석회 동굴이라고 한다. 

 

총 길이 21Km, 일반인에게 공개된 길이는 5.3Km 정도며,

입구부터 일부 구간은 '동굴 열차'로 이동하도록 되어 있다. 

 

동굴 안은 관광객이 관람할 수 있도록 관광객 전용 길이 있고,

전기 조명들이 자연이 만들어 놓은 종유석 작품들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다만 동굴 안은 사진 촬영 금지인 것으로 알고 있고,

내가 가지고 있는 사진기로는 촬영을 해도 그 웅장한 장관의 모습을 전할 수도 없을 것 같아,

눈으로 만 감상하고 머리로 담기로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조금 아쉽기도 하다. 

 

영국의 유명한 조각가 헨리 무어가 이 동굴을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자연 미술관'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수백만 년 동안 자연이 만들어낸 조각품들 감상하노라면 다양한 모습에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게 된다. 

 

종류석들이 저마다의 모습을 하고 장관을 이루고 있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異) 세계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이라

바깥세상과 단절돼 새로운 공간을 여행하는 기분이고, 이 동굴을 나가면 시간이 백 년쯤 흘러 있을 것 같았다.

 

동굴의 코스는 걷기에는 꽤 길었으나,

이 동굴 예술품들이 어떤 형태를 닮았는지 상상하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출구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  

 

걸어가다 보면 굉장히 넓고 울림이 좋아 보이는 동굴 안 '콘서트 홀'이 있다. 

약 1만 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그 안에서 실시하는 콘서트의 자연 음향 효과를 상상만 해도 신비로웠다. 

 

이 곳에 관해서는 이전부터 글을 남기고 싶었는데, 이제야 글을 쓴다.

슬로베니아를 여행하게 되면 보통 수도인 '루블랴나'와 '블레드 섬과 성' 그리고 

이 '포스토니아' 동굴을 대표적인 여행지로 뽑는다.

 

내가 본 '류블랴나'가 전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수도라고 하기에는 정말 소박한 곳이었다. 하얀 성과 중세 기사 갑옷에나 그릴 것 같은 용이 있는 곳.

 

하지만, 이 소박한 도시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시공간을 떠난 듯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동유럽 여행을 기획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 번쯤은 꼭 지나치지 말고 들려봤으면 하는 곳이다.

 

(사진은 중간에 이야기한 데로 멋지게 많이 남기지 못하여,,,,기록으로만 대체하고,,,

  아쉬운 데로 아래 몇 장으로 그날의 느낌을 조금만 살리려 한다. 정말 1%로 못 살릴 것 같다.)

 

 

#포스토니아 동굴 입구 쯤 어딘가. 촬영금지이기도 하고, 동굴안에서는 플래쉬가 너무 눈에 띄이기도 하고, 내 카메라가 별로 좋지도 않을 때라 블로그 글에 동굴 느낌이라도 내려고 첨부한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라냐'의 성. 성과 수도는 정말 소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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