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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보낸 시간 여행/유럽대륙 돌아다니기

[바티칸] 세계에서 가장 작지만 작지 않은 (교황의 미사, 대성당 웅장함이 있는 곳)

by 앨리05 202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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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세계에서 가장 작지만 작지 않은 (교황의 미사, 대성당 웅장함이 있는 곳)

처음 이태리 로마 여행 계획을 세우던 그때는 그저 유럽이라는 멋진 역사와 문화가 있는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는 사실만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때도 나름 어디를 가고 무엇을 보고 느낄지 생각한다고 하고 떠난 여행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유명한 건축물이 있는 곳에 가서 인증샷을 찍고, 영화 속 배경이 된 트레비 분수가 있는 곳에서 젤라또를 먹을 아주 단순한 생각만 하고 돌아다닌 것 같다. 어쩜 그렇게 단순했기에 행복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 시절 몇 십장 정도 되는 여행 책자도 무겁다고 필요한 부분만 찢어 옆에 끼고 이태리 로마 여행을 하고 만족했지만, 지금의 나는 이태리의 로마 그리고 바티칸이란 곳은 단지 몇 장의 여행 책자에 담을 수 있는 나라가 아님을 안다.

그 때보다 조금은 많이 불어 났을 지식과 관심을 가지고 다시 그곳에 간다면 그때는 발견하지 못한 많은 것들을 다시 보고 훨씬 재밌는 여행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바티칸 시국>

이탈리아 로마 북서부에 있는 교황청이 통치하는 카톨릭 국가. 인구와 영토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이다. 교황청이 주권을 가지는 독립 국가 도시로 '바티칸시티(Vatican city)' 혹은 줄여서 '바티칸(Vatican)'이라고 한다. 

-면적 : 0.44m2
-인구 : 1,404명 (2019년 기준)

 

 

그 땐 그저 이탈리아 로마 옆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된 도시 국가가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엄밀히 말하면 이탈리아는 국가 지도를 그릴 때 '바티칸'에 해당하는 면적만큼 작은 구명을 내고 그려야 정확한 지도가 되는 것이 아닐까?! 흔히들 이태리 지도를 장화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알고 보니 '구멍 난 장화'가 좀 더 정확한 표현이었다.


 

바티칸, 유럽인의 사랑을 듬뿍 담은 교황이 주관하는 미사

그 때문인지 카톨릭 종교도 아니면서 여기까지 왔으니 교황이 주관하는 미사는 꼭 참석해봐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우기며 수요일 아침 10시부터 시작하는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일찍부터 바티칸으로 향하였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흐린 날이 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마침 크리스마스 시즌이기도 해서 말도 안 되는 내 주장의 당위성은 더 커졌다. 그리고 도착해서 광장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보며 유럽에서의 교황에 대한 사랑과 인기를 실감하게 되었다. 그중에는 분명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미사에 참석하신 분도 있었겠지만 복장을 보아하니 분명 나같이 그 날만 미사에 참석해야 하는 당위성을 스스로 합리화시키며 나일론 신자로 참석한 여행자도 꽤 많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 10시 교황이 주관이 미사가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다. 많은 사람들이 교황이 주관하는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여있다.

 

 

<성 베드로 대성당, 베드로 성인의 동상은 어디에?>

#성 베드로 성당의 푸른 돔, 세계에서 가장 큰 돔으로 알려져 있다. 
#성 베드로 대성당 위에 예수님과 세례 요한, 제자들의 동상. 성 베드로의 동상은 건물 위가 아닌 앞에 따로 세워져 있다.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은 실제 '베드로 성인의 묘지 위'에 세워졌다. 또한 성 베드로 대성당의 푸른 돔은 세계 최대크기로 알려져 있으며,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예술가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미켈란젤로가 설계하였다. 성당의 위에는 13개의 조각상이 있는데 흔히들 예수 그리스도와 12 제자 (사도)로 착각하기 쉬우나 '베드로' 동상은 이 성당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성당 아래 앞쪽에 왼편에 별도로 서 있고 그 오른편에는 '사도 바울'의 동상이 있다. 대신 성당 위 예수님 동상 오른쪽에 '세례 요한' 동상이 세워져 있다.

 

#성 베드로 대성당 앞에 왼쪽에 있는 것이 베드로 동상이다. 위쪽에는 예수님과 11제자 그리고 세례 요한이 서있다. 

 

성당 내부는 그 자체가 거대한 박물관이자 미술관이다. 그리고 그 안에는 이 성당의 압도적인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위치에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조각상 '피에타'가 있다. 한 전문가는 '피에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예술작품이지만 그 피에타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 경건하고 인상 깊게 다가오는 것은 '성 베드로 성당'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단순히 조각상만을 보는 것이 아닌 대성당이 주는 성스러운 분위기와 조각상 주위에 뒤 창문에서 비쳐 어두운 공간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자연 조명 역할을 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피에타'의 의미와 장면을 더 생동감 있게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 장소에서 그 작품을 본 나에게도 그 인상은 강렬했다. 이제는 왜 사진이 아닌 그곳에 가 대성당이 주는 무게감 가득한 분위기 속에 내가 직접 서서 그 조각상을 봐야 하는 지도 안다. 

 

 

<함께하면 좋은 글 :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조각상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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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무게감까지 전달되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조각상'을 보다. 피에타(Pieta), 피에타, 피에타. 이탈리아 로마 옆의 독립국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을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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