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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보낸 시간 여행/유럽대륙 돌아다니기

[바티칸] 무게감까지 전달되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조각상'을 보다.

by 앨리05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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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무게감까지 전달되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조각상'을 보다. 

피에타(Pieta), 피에타, 피에타.

 

이탈리아 로마 옆의 독립국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을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머리에 계속 맴돌게 되는 단어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위에서 내려다 보면 열쇠 모양을 한 커다란 광장이 마치 천국으로 가는 문으로 인도하는 듯한

이탈리아 로마에 있으나 독립된 공간으로서 가톨릭 교황국인 바티칸.

#해질녘에 바티칸의 모습

그곳을 대표하는 '성 베드로 대성당'에 들어서면 그 안의 스케일에 압도되어 보는 사람들을 자동으로 겸손하게 만들게 되고 그러한 대성당의 분위기 속에서 '미켈란젤로'의 대작인 '피에타' 조각상을 보면, 마치 눈앞에 피에타가 재현된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조각상의 디테일함에 경견 한 마음은 한결 더 높아지게 된다.  


<피에타(Pieta)>

피에타란 이탈리아어로 연민, 동정심, 자비를 뜻하는 말로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상을 말한다.  

#성 베드로 성당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조각상

 

기독교에서 '피에타'란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 이날 처음 알게 되었다.

사진이나 TV등 매체는 실제 이 조각상이 가지고 있는 기품과 분위기를 다 담을 수 없는 것 같다. 

피에타는 죽은 그리스도의 축 늘어진 무게감을 멀리서 보는 이 마저 느낄 수 있게끔 표현되어 있었다. 그를 내려다보는 성모 마리아의 표정은 슬퍼보이기 보단 조용히 기도를 하는 듯 온화하다. 어떻게 대리석이란 단단한 물질로 옷 주름 하나하나를 마치 실제 비단을 다루듯 부드럽고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미켈란젤로는 조각이라는 작품에 대해 "조각상은 본래 대리석 안에 있고, 자신은 단지 필요 없는 부분을 깎아낼 뿐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돌 자체에 숨겨진 최고의 작품을 찾아내어 잉여적인 것을 제거하고 남은 것 그 자체가 예술이라는 그의 생각을 가지고 다시금 작품을 바라다 본다. 

 

미켈란젤로가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적인 예술가란 사실은 누구나가 잘 알고 있고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서도 배우지만 간접적으로 접하는 것과 실제로 접하는 것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고 보는 이가 남기는 의미도 남다르다. 쉽게 잊을 수 있음과 없음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 그렇기에 '여행'을 통해 다른 문화권 다른 역사를 가진 곳을 방문하고 지식을 얻고 깨닫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어릴때부터 대학 입시 공부, 대기업 입사 등 근시안적인 목표에만 매달려 우리 사회가 내세우는 기준에 갇혀 그것만이 전부 인양 살아오는 사회 환경과 좁은 배움에서 벗어나, 이렇게 풍족한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이라면 생각하는 것도 사고하는 것도 달라지고 좀 더 세상을 넓게보고 체험할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이 여행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혜택(benefit)'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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