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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보낸 시간 여행/유럽대륙 돌아다니기

[유럽여행] 이탈리아 베르가모_시타 알타 (언덕위 도시)

by 앨리05 2020.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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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탈리아 밀라노 근교에는 휴양지인 꼬모 호수, 벨라지오 말고도

밀라노 중앙역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가면 '베르가모'라는 소도시를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다.

(꼬모, 벨라지오 정보는 제일 아래 포스팅 참고)

 

[베르가모 시타 알타] 

 

'베르가모'의 조금 독특한 점은 언덕 위에 구시가지가 있다는 점이다. 이곳을 '시타 알타'라고 부른다. 

역에서 내려 넓게 잘 닦인 길을 따라 조금만 걷다 보면 푸르른 언덕 위에 하얀 성곽, 주황색 지붕 등으로

이뤄진 도시가 보인다. 실제 '천공의 성 라퓨타'의 모델은 프랑스에 있다지만, 아래서 언덕 위의 도시를 바라보며,

하늘에 떠 있는 도시를 상상하기도 했다. 

 

 

#시타 알타 언덕 위의 도시로 가는 성곽 길

 

 

이 곳 까지 올라가는 데는 버스, 푸니쿨라(등산 전차?) 같은 것이 존재하지만,

걷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따스한 날씨에 편안한 차림으로 슬슬 성곽 길을 따라 걸어 이동하는 사람들도 보았다.

나는 올라갈때는 버스를 이용하고, 걸어서 성곽을 따라 산책을 해 보기로 했다.

 

 

 

 

위에서 성곽을 따라 내려오며 바라보면 자연과 조화 이뤄 고도차로 아담해진 집들이 이뤄내는 통일감과

경치가 아름답다. 어떻게 이런 곳에 이러한 도시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제일 꼭대기에 다다르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그중 한 곳에 들어가면 옛 피아노, 시계, 벽난로로 장식되어 있고, 조용한 구석 자리에서 바깥 풍경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었다.

그때의 평온함과 여유로움이 좋아서 그런지 지금도 그때 언덕 위 카페에서 마신 부드러운 카푸치노의 느낌과 내려다본 풍경이 그림처럼 기억에 남는다. 


[베르가모 구 시가지 거리와 광장, 성당 종소리 ] 

 

베르가모는 과거 베네치아로 함선 건조용 목재를 조달하는 중요한 거점 도시 였다고 한다.

그래서 지리적으로는 밀라노와 더 가깝지만, 구시가지의 정문에 베네치아의 상징인 날개 달린 사자 부조를

비롯하여 베네치아와 연관성이 있는 상징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고 한다. 

 

 

#구시가지 시타 알타의 피자 가게

 

 

구시가지 '시타 알타'를 돌아다니다 커다랗고 도핑이 너무나 화려하게 된 피자 가게를 발견했다.

크기별로 잘라서 판매하는 것이 인상깊다. 피자 하면 역시 이태리 아니겠는가.

 

 

#구시가지 광장에 들어선 장. 이것저것 다양한 공예품들을 팔고 있다.

 

 

구시가지 광장 한쪽에는 마침 주말이라 이 섰는지 상인들이 다양한 공예품들, 그리고 직접 그린 그림들

팔고 있었다. 구경하는 사람들 틈에서 나도 작은 귀걸이 획득. 지금도 가끔 착용하면 그때 생각이 난다.

 

▶구시가지 광장 성당의 맑고 경쾌한 종소리

 

 그냥 구시가지의 이것저것을 구경하며 한가롭게 걷고 있노라니, 때마침 광장 중심의 성당에서 아름다운 종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과 같은 사운드여서, 그 느낌을 간직하고자 바로 동영상으로

주변의 소리를 담았다. 종소리와 어울어진 풍경을 감상하며, 유럽 여행 속으로 떠나 보시길. 

여행을 하면 가끔 이렇게 예상치 못한 경험과 만남, 볼거리, 먹거리들을 발견하게 되는 게, 

이런 것들이 예기치 못한 기쁨과 깨달음을 줄때가 있다.


베르가모에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회사인 자동차 브레이크를 생산하는 *브렘보의 본사가 이 곳에 있다.

그래서 인지 아래 신시가지 '시타 바사'에서는 옛 모델의 고풍스러운 차들이 넓은 길가에 전시되어 있어,

차를 좋아하는 분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이 역시 예기치 못한 만남이 었다. 

 

이태리의 뜨거운 햇빛을 받아 유난히도 더 번쩍번쩍이던 색색의 자동차 판넬이 인상 깊고

옛 영화에나 나올 법하여 나 역시 자동차 사이사이를 유심히 관찰하여 걸었다.

이런 자동차를 어떤 이태리의 멋진 남자가 운전할지 흐뭇한 상상도 해보며 말이다  

 

브렘보 본사가 있어서인지 옛 자동차를 도로변에 전시하고 있었다. 뜨거운 이태리 태양아래 유난히도 광택이 번쩍이던 자동차들.

 

 

현재의 베르가모는 밀라노 근교로 코로나 19로 인해 피해가 심각하다고 한다.

내 기억 속의 베르가모는 혼자 여행을 즐겨도 안전하고 언제 가도 평화롭고 따뜻하게 반겨줄 것만 같은 도시인데,

현재 피해가 이렇게 심각하다니 어서 빨리 코로나를 이겨내고 베르가모뿐 아니라,

모든 세계가 회복되길 바란다. 

 

 

#베르가모 신시가지인 '시타 바사'에서 언덕위 구도시 '시타 알타'를 바라본 모습

 

 

-END-

 

[참고] 또 다른 밀라노 근교 여행지(꼬모, 벨라지오)

https://elly05.tistory.com/14

 

[유럽여행]이탈리아 꼬모_Lake Como(밀라노~꼬모~벨라지오)

꼬모는 밀라노 근교에 있는 호수 마을이자 잘 알려진 휴양지이다. 밀라노에서 기차로 1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로 밀라노 여행 계획자라면, 이 호수마을에 숙소를 잡고 당일치기로 호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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