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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보낸 시간 여행/유럽대륙 돌아다니기

[유럽여행]스웨덴 스톡홀름3_바사호이야기, 스톡홀름증후군??

by 앨리05 2020.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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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 시대' 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을 것이다.

넓디넓은 바다, 보물선, 해적, 금, 새로운 대륙을 발견하기 위해 떠났던 사람들,,, 게임,,, 영화,,, 등등.

스웨덴 박물관의 주인공은 바로 '바사호 박물관' 이 아닌가 싶다. 

 

스웨덴의 '바사호'는 영화'케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등장하는 유령선(플라잉 더치맨)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왜냐하면, 실제 '바사호'는 스웨덴 스톡홀름 항에서 출항과 동시에 바닷속으로 침몰한 화려하지만 슬픈 배니까. 

 

#스톡홀름 바사 박물관내 전시된 바사호

 

[바사호가 유령선이 된 이유] 

이 배를 만든 시간과 노력이 허무하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628년 8월 10일, 첫 출항한 배는 출항한 지 30분 만에 가라앉았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돌풍과 출항 후 쏘아 올린 대포의 반동이 합쳐져 배가 좌현으로 기울더니 전복되어 침몰했다는데,

사실 이유는 당시 왕이었던 '구스타브 아돌프 2세'의 전함 설계에 대한 지나친 간섭과 욕심 때문이라고,,,

 

#실물 크기로 복원된 바사호의 모습

 

 

바사호는 당시 선박 제조술이 총동원된 걸작이었음에도, 대포를 너무 많이 탑재했고,

장식물도 너무 많았다고 한다.

왕의 명령으로 처음 설계와 달리 갑작스럽게 용골을 수정하여, 무게 중심이 높아져 버렸고,

이로 인해 무게가 한쪽으로 쏠릴 때 선체가 쉽게 기울어지게 된 것이다. 

 

일이 이렇게 진행되기까지 긴 시간이 있었을 텐데 정말 누구 하나 이 배의 문제점을 눈치채지 못했을까?

아니면, 감히 그 누구 하나 왕이 애착하는 이 배의 사업에 바른말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 결과, 3개의 돛대(주 돛대 높이 180피트)에 전장 230피트, 고물 높이 60피트의 대선 박일뿐만 아니라, 700여 종의 조각으로 장식한 화려한 선박에서 50명이 사망하고 5,000만 도르의 재화가 수장되었다.

그야말로 안타까운 선원들의 목숨이 희생되고, 바닷속에 잠겨 유령선이자,,, 보물선이 된 것. 

 

#바사호 앞머리 장식 모습

 

현재 이 배는 복원이 되어, 과거의 비극적이고 황당했던 기억과 함께 박물관에 전시되어,

관광객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던져 주고만 있는 것 같다. 

그때 그 배에 탑승한 선원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출항하는 대함선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벅차고 신나는 마음으로 항해를 준비했을까?

그리고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우리나라에는 이보다 더 비극적인 사건이 있지 않았던가. 

 


★바사호 이야기.(몬스터의 탄생)

                              By 앨리.  In 스톡홀름, 바사 박물관.
 
때는 바야흐로 대항해 시대!! 
 
스웨덴 왕은 나를 최대한 크고 아름답게 만들라고 지시했어. 길이 69m, 높이 48.8m, 탑승 가능 인원 450명, 세상에 이렇게 크고 좋은 배는 없다 확신했지. 그의 자부심만큼 내 코도 한층 높아지고 내 어깨도 들썩들썩 바닷물 장단에 춤을 췄어. 
배 앞머리는 마치 혼인식 새신부의 머리에 꽂듯 화려한 장신구들로 치장을 했지. 
 
이렇게 내가 아름다워지면 질수록 내 화려함에 반해 그는 눈을 멀었지. 결국 무리하게 대포를 더 많이 싣게 설계를 바꾸라 지시했어. 전문가들은 반대했지만 왕은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았어. 
 
너무 많은 화물에 내 머리는 무거웠고 그 짓누르는 힘에 매일 밤마다 두통에 시달렸어.
그러던 어느 날 밤, 극심한 두통 때문이었을까 매일 불면증에 시달리던 그때, 나는 이내 내 꼬리뼈가 간질간질거리고 그곳에서 무언가 자라나는 것을 느꼈지. 악마의 꼬리였어. 극심한 두통으로 지끈되던 자리에는 커다란 뿔이 돋고, 내 입은 흉측하리만치 커졌지. 내 몸이 점점 몬스터가 돼가는 것 같았어. 처녀항 바로 전날 밤의 일이었지.

그때의 왕의 얼굴을 보았는데 어젯밤 변한 내 모습과 너무도 똑같아서 섬뜻했지.

1628년 8월 10일. 스톡홀름항.
진수식을 마치자마자 내 안에 잠들어 있던 몬스터로 돌변해 돋아난 꼬리로 파도를 치며 돌풍을 일으키고, 커다란 입으로 내게 탄 해군과 선원들을 삼켜버리기 시작했지. 무려 150명 중 50여 명을 잡아먹었어. 그리곤 채 1300m를 못 가고 허무하게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지. 결국 스웨덴 왕의 무모한 욕심이 날 이렇게 만들었고 피해자는 애꿎은 선원들이었지. 
 
300년 후 정신을 차려보니 난 어느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더군. 그땐 이미 대항해 시대는 끝나고 없었어. 푸르른 발트해를 항해하고 싶었던 나의 꿈도 더 이상 펼칠 수 없었지. 이제 나는 다만 또 다른 몬스터가 태어나지 안길 간절히 바래. 
 
*기사:
2014년 4월 16일 진도군 팽목항. 세월호 침몰.
침몰 이유 첫 번째. 무리한 화물 적재와 전문가의 설계를 무시한 증축. 인간의 욕심. 피해자는 애꿎은 단원고 학생들과 탑승객. 
 
시간과 공간만 달라졌을 뿐,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덩치만 커진 채
380여 년이 지나도록 전혀 발전하지 않은 인간의 마인드와 무모한 욕심으로 탄생한 더욱 강력한

몬스터.
어리석고 슬픈 역사의 반복. 

 

 

#스웨덴 발트해와 대항해 시대 모습

 


[참고 : 스톡홀름 증후군] 

 

*1973년 8월 23일~28일까지 6일간 스톡홀름 노르말름스토리의 크레디트반켄에서 은행강도 사건 발생.

 

북유럽 스톡홀름을 여행하고자 '스톡홀름'이라는 키워드를 검색창에 치면,

연관 지어 나오는 단어가 '스톡홀름 증후군'이다.

증후군이라고 하니 뭔가 재미난 이야기가 얽혀 있을 것만 같아 찾아보게 된다. 

 

*스톡홀름 증후군 : 범죄심리학 용어로, 공포심으로 인해 인질이 인질범에게 동화 혹은 동조하는

                        비합리적인 현상을 뜻한다.

                        즉, 인질들이 인질범과 애착관계를 형성해서, 인질범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는

                        현상이라고 한다.

 

실제로 스톡홀름의 한 은행에서 1973년 8월 23일~28일까지 6일간 은행 강도 사건이 발생하는데, 

인질범들이 4명의 직원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는 동안 인질들은 인질범들과 애착관계를 형성하여,

추후에도 범인에 대해 불리한 증언을 거부하고, 오히려 옹호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부터 유래가 되어 위와 같은 심리현상을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인간의 심리란,,,)

 

- END -

 

▶또 다른 스톡홀름 체험 박물관, 수족관이 궁금하다면,,,아래 포스팅 참고. 

https://elly05.tistory.com/12

 

[유럽여행]스웨덴 스톡홀름1_박물관의 섬(열대 우림속으로..)

북유럽의 베니스, 스톡홀름. 섬과 섬 사이를 배로 이동하며 투어를 할 수 있다. 그중 여러 박물관이 모여 있는 박물관의 섬이 있는데 가장 유명한 Vasa Museum(바사호 박물관)부터, 희한한 동물을 만

elly05.tistory.com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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