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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보낸 시간 여행/유럽대륙 돌아다니기

[유럽여행] 스웨덴 스톡홀름2_감라스탄 거리를 정처없이

by 앨리05 2020.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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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스웨덴 스톡홀름2_감라스탄 거리를 정처없이

 

스톡홀름의 구시가지 감라스탄(스웨덴어로 '옛 도시'라는 뜻)을 그냥 정처 없이 돌아다녀봐도 좋을 것이다. 

여느 유럽의 광장과 구시가지가 그렇듯 골목골목 작고 귀여운 상점과 오래된 길과 주택이 주는

고풍스러운 느낌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스웨덴 감라스탄의 골목골목으로 이어진 길들을 걸으며 유독 '길'에 의미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감라스탄의 저녁 자전거가 세워진 골목

 

감라스탄에는 중세 시대의 거리, 르네상스식 건축 등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몰린다.

유럽을 여행하며 늘 생각하던 것이 '고딕 양식' '바로크 양식' '르네상스 양식'등 학교 수업에서 그저 흘려들었던

이러한 건축 양식에 대해 조금만 더 공부를 하고 왔으면, 

비슷한 듯 하나 그 도시만의 특징과 유럽의 옛 도시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좀 더 귀 기울여 집중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었다.  

 

#감라스텐 담쟁이 덩굴이 장식한 옛 주택의 벽

 

#감라스탄에서 발견한 동굴같은 길이 예쁘다

 

저 작은 굴다리 같은 곳을 지나면 어떤 길이 나올까? 

감라 스텐을 걸으면 골목골목 저마다의 생김새를 가진 재미난 길들을 만날 수 있다.

 

만약 드라마 '미생'의 처음과 끝, 요르단 장면을 기억한다면,,,

그때 장그래와 오 차장의 대사로 인용된 시가 바로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다.

역시 '길'이란 인간의 삶에서 끊임없이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비유될 소재인 듯하다.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
-로버트 프로스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 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 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가장 맘에 드는 구절은 마지막이다.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인생은 정말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이왕이면 사람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을 거라고.

여행에 있어서도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가는 길에는 확실하게 검증된 관광지가 있어 좋지만,

이런 골목골목이나 아치 모양의 굴길 등 사람들이 너무 많지 않은 곳을 선택해서 걸어보는 것은

다양하고 소중한 나만의 길을 발견하는 기쁨, 또 그 뒤에 더 큰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다는 걸 알기에.

어쩜 내 인생의 선택도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할지도. 

 

by 앨리

 

#스톡홀름 시청과 다리 야경. 매년 12월이면 시청에서는 노벨상 시상식과 연회가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참고로 스톡홀름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노벨상이 수여되는 곳이다. 

스톡홀름 시청사는 노벨상 기념 만찬이 열리는 곳이라는데 이 곳 주변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멋졌다. 

 

삶의 질과 만족도가 높은 '북유럽' 국가라 그런가

이 근처에 혼자 돌아다니며 어설프게 셀카를 찍고 있노라면

먼저 도움을 줄까 하고 말을 걸어주는 스톡홀름 거리 행인도 한 둘 있었다.

 

물론 안전을 위해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의 접근을 일단은 경계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북유럽의 정말 행인 같은 분의 도움과 친절이 싫지는 않았다.

 

북유럽으로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고, 북유럽은 성공한 사회주의 모델이라고들 하기에

다른 유럽과의 차이를 느껴보고자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러한 것 까지 느끼기엔 하루 이틀의 여행은 너무 짧은 듯하였다. 

 

https://elly05.tistory.com/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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