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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보낸 시간 여행/유럽대륙 돌아다니기

[유럽여행]영국 바스: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의 찻집

by 앨리05 2020.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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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영국 바스: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의 찻집

"이성이 비옥한 토양이 되어줄 때, 감성은 사랑의 꽃을 피운다." -소설가, 제인 오스틴-

 

영화 <오만과 편견>의 당당하고 활달한 여주인공을 기억하는가? 키이라 나이틀리가 연기한

이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탄생시킨 <오만과 편견>의 여성작가. 제인 오스틴.

그리고 그녀가 집필에 몰두한 곳 영국, 바스. 

 

 

#제인 오스틴 센터

 

사실 로맨스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 시절 아직 여성의 꿈과 능력을 펼치기에 많은 제약이 따르고,

좋은 가문과의 결혼이 중요시되던 200년 전 영국에서,

스스로의 의지를 갖고 독립적이고 밝고 가치관과 지성 있는 여성 캐릭터들을 창조해 내고,

스스로도 독신으로 살며 집필에 물두한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 작가 제안 오스틴.

이런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탄생 시킨 것만으로도 시대를 앞서가던 그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샐리 런즈 하우스(Sally Lunn's House)_제인 오스틴의 마을 티 하우스

 

"The bestest full english I've had in town"  -Jane Austen-

 

도시 곳곳에서 제인 오스틴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데, 영국 사람들이 참으로 아끼는 작가가 아닌가 생각했다.

제인 오스틴의 말이 벽에 세겨져있는 '샐리 런즈 하우스'라는 티하우스(찻집)의 입구는

들어가려는 관광객들로 언제나 붐볐다.

우리도 잠시 이 곳에 들려 영국식 전통 티세트를 즐기며, 

여행으로 지친 발걸음을 달랬다. 요즘은 우리나라 호텔에서도 많이 유행하는 영국식 티 문화.

전통식이라 그런가 생각보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제인 오스틴의 말처럼 이 마을에서 가장 좋은 영국 전통의 식사(Full English)를 생각하며 그 시절의 느낌을 되살려 보는데 이 보다 훌륭할 수 없었다. 

 

요즘 많은 젊은 이들이 '별다방'과 같은 곳에서 이야기도 나누고, 공부도 하듯, 그 시절 제인 오스틴도 그 찻집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글을 쓰지 않았을지. 

 

#대표 온천 도시 바스

 

사실 바스는 로마시대부터 잘 알려진 온천의 도시이다. 하지만 난 '제인 오스틴'의 도시로 기억되는 편이 더 좋아

여행을 다녀와서는 그녀의 초고 <이성과 감성>을 다 읽었다. 바스에서의 감성을 잃지 않았으면 하면서 말이다. 

그녀의 초고 <이성과 감성>에서도 '바스'가 잠깐 언급된다. 
이성과 감성을 각각 대표하는 두 자매의 사랑 방식. 언니 앨리너는 '이성'을 동생 멜리엔은 '감성'을 대표하며 같은 상황에 대처하는 두 자매의 현격히 다른 방식을 보여주고 극명한 대비를 통해 어떤 면이 옳은지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한다. 이러한 면이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그냥 가벼운 연애 소설로만 볼 수 없는 이유인 것 같다. 
(근데 읽으면서 이거 200년 전 막장 장르의 원조 할머니 격인가 했음;; '겨울 왕국'의 엘사와 안나 같기도 하고.

 두 자매는 많이 다르다.)

 

도시 분위기는 뭐랄까 전반적으로 영국스럽다. 런던과 같이 화려한 느낌이 아닌, 소소하지만 확실한 영국 같은 느낌.

그 나라를 느끼기 위해선 다양한 역사와 발전의 모습이 있는 수도도 좋지만,

이런 전통을 간직한 소도시들에서 전통을 발견하는 것이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는 것 같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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